"사랑하는 우리 딸......."

엄마는 내게 전화걸어 대뜸 이 말로 시작하신다.

엄마는 이미 익숙해 지신 듯........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드라마에 나오는 대본 같이 들린다.

엄마가 나에게 그렇게 상처를 준 것도 아닌데........

나는 엄마에게 거리가 느껴진다.........무슨 넘에 업장이 이리 두터운지....

이 거리는 딸이 나에게 느끼는 것과 같은 것 같다.........

나는 이 거리를 충분히 느끼며

"초복인데.....보신탕은 어떤 걸로 드셔어요?"

"아버지가 아파서 한약 드시고 계셔서 기름진 음식은 당분간 안 먹어."

"아버지 우울은 어때요?"

"맨 날 죽고 싶다고 해"

"그럴 때 엄마는 어떻게 하세요?"

"알랑방구 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버지가 어떻게 반응 하세요?"

"웃고....좋아혀."

대립 관계로 40여년을 살아오신....부모님....

아버지가 '여자 짓 누르기' 권력을 포기 하고 내면의 아픔을 드러내면서....

엄마는  아버지에게 따뜻한 여자로 다가가기 시작 한 듯 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아버지는 엄마에게 "당신은 너무 냉정해." 라고 말했던 같다.

남자의 억압을 여자는 냉정함으로 자기 보호를 하는 듯 하다............

플러스 + 마이너스........제로

플러스 + 플러스........ 사랑의 확장.........

마이너스 +  마이너스..........사랑은 얼음........복수의 확장.........

조절의 욕구가 이런 공식으로 관계를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