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너 (E. Bruner, 1986)는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이야기를 연구하던중 부족과 민족의 이야기가 달라지면 그들의 삶이 바뀐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사람들이 현재 상황을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와 관련하여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그 결과, 현재 상황이 과거나 미래의 이야기에 의해 매우 다르게 해석되는 것을 발견했다.

1930년에서 1940년도 경에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가진 지배적인 이야기는 그들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렸다.
인디언들은 자유롭고 화려한 과거를 지녔으나, 미래에는 이 모든 영화가 사라지고 미국의 주요문화에 동화되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미래를 비극적 플롯 안에서 해석하게 한다. 이 플롯에 따라 현재는 부족이 영화에서 소멸로 가는 시기로 해석되었으며, 이런해석은 현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담한 미래로 패배감에 사로잡힌 인디언들은 절망과 포기의 삶을 택하여, 마약과 술에 찌들어 사는 비참한 민족으로 퇴락했다.
지배적인 이야기의 비극적 플롯은 인디언으로 하여금 현재 패배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인도했다.

그러나 1950년대 들어와서 이 지배적인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등장했다. 이 새로운 이야기는 보다 희망적인 플롯안에서 현재를 조명했다.

새로운 이야기는 해로운 삶의 형태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패배자로서가 아니라 주류문화에 저항하는 저항세력으로 살아가도록 한 것이다.

이들은 땅에 대한 권리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백인문화에 맞서는 운동을 시작했다. (White & Epston, 1990: 10-11).

이처럼 이야기의 변화는 현재 삶에 대한 다른 해석과 변화를 불러오는 결과를 끌어낸다.

자료출처 : 이야기치료와 이야기세계. 고미영(2004). 청목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