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세우기와 끌개장

조직세우기 2009. 11. 21. 22:34

공장에 도착해서 내가 처음 본 것은 소주병과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에 쪄든 그릇나부랭이들이었습니다. 한창 기계 소리가 들려야 되는 시간이었는데 기계소리는 고사하고 근로자들이 여기저기서 잡담을 하던가, 심지어는 구석에 누워 자는 사람까지 있었지요. 그도 그럴 것이 파업과 조업을 반복하면서 월급까지 몇 달씩 밀려 있는데다 다른 회사로 합병 되면서 공장이 고사 직전까지 갔으니 일할 맛이 났겠어요. 근로자들은 내가 누군지 관심도 갖지 않았어요.

발령 받을 때 각오를 하고 가긴 했는데 실제 상황을 보니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난감 했습니다. 일단, 내방을 찾았지요. 사장실이라고 쓰여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서 휴지로 책상의 먼지를 닦았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모니터가 많아서 의아했지요.

잠시 후 반장이라는 이름표를 단 젊은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전, 반장에게 나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짐작으로 아는 눈치였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공장을 함께 둘러보자고 했습니다.

공장을 반장과 둘러보니, 공장 곳곳에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근로자 감시용 카메라였던 거지요. 공장을 둘러 보고나서 출근 하지 않은 근로자들까지 모두 저녁에 모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근로자들이 모인 저녁 시간에 야구방망이를 구해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물었지요.

공장에서 때려 부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뭐가 있냐고. 아니나 다를까 감시용 카메라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고 나서 근로자들에게 보란 듯이 카메라를 향해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사장실에 있는 모니터도 꺼내서 공장 마당에 내팽개쳤습니다. 다음 타자로 두들겨 부수고 싶은 근로자에게 야구방망이를 넘겨주고 내가 책임질 테니 모두 부셔 버리라고 했습니다. 퀭하던 근로자들의 눈에 생기가 돌더군요.

그러고 나서 한 것이 청소였습니다. 공장의 벽의 거미줄과 찌든 때로 보아 평소 공장청소를 하지 않은 것이 역력했습니다. 뭐가 됐든 큰 변화로 이끌어줄 작은 움직임이 필요했습니다.

정기적인 청소는 큰 변화로 이끌어줄 끌개로 사용했습니다. 그 작은 움직임 덕분에 만성적자여서 아무도 인수하려고 하지 않았던 애물단지 회사를 3년 만에 흑자로 만들었습니다.

흑자로 들어선 해 우리는 공장 문을 닫고 다 같이 중국으로 여행을 갔지요.

 

 



 

김 사장은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안산공장으로 발령 받고나서 고민이 많았다. 조직전체를 움직여줄 끌개를 찾았다. 끌개는 끌개 장을 형성시킨다. 작은 끌개 장은 더 작은 끌개 장과 큰 끌개 장을 끌어들여 거대한 끌개 장으로 형성된다. 모든 끌개 장은 서로가 프랙탈 구조 속에서 그물망처럼 연관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

 

 김 사장의 조직세우기는 김 사장 내면의 그림을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김 사장은 내면에서 일을 보지 않고 근로자와 마주 보는 그림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마주 보는 관계는 적대적 관계로 전쟁할 가능성이 높다.  내면의 그림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근로자와 화합하기는 어렵다.

 

김 사장은 근로자가 관리자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은 단지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근로자가 어떤 사람들이냐와는 무관하다.  대상을 인식하는 한 생각은 끌개가 되어 대상에게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근로자를 보고 있다면 파업이라든가, 안전사고 등 부정적인 사건을 끌어온다. 생각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했다. 생각은 내면의 그림을 교정하는 작업을 통해 바꾼다.

 

김 사장은 내면에서 근로자와 한편이 되어야 했다. 김 사장이 내면의 눈으로 근로자와 한편이 되어 회사의 비전을 바라보니 일에 방해되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첫 번째가 신뢰를 해치는 감시 카메라였던 것이다. 카메라를 부시는 이벤트를 통해 근로자의 눈이 관리자에게서 개인의 비전과 연결시킨 일을 향하게 됐다. 덕분에 근로자와의 관계는 불만 대신 유대감을 형성했다.

 

또한, 긍정적인 창발효과를 기대할 만한 끌개로 정기적인 청소를 지속적으로 했다. 자기 공간을 아끼고 보살피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늘 많은 생각을 떠올리고 그것을 품고 지낸다. 그 생각은 어디서 왔는지, 어떤 경로로 나를 덮쳤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생각이 우리 삶에 그대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생각으로 들어나는 개체의식은 언제나 집합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의식혁명에서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집합의식을 우주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로 개인의 개체의식을 데이터베이스에 접속된 퍼스널 컴퓨터로 비유했다.

 

데이터베이스는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된 무의식이라기보다는 그냥 존재하는 의식이며, 인류가 공유하는 거대한 의식의 바다다.

 

개인의 생각 파동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도서관 분량 거대한 정보다발이 지식으로 들어온다는 이론이 끌개장 이론이다.

 

조직세우기는 인간관계든 일 관계든 내면의 정확한 관계맺기 작업을 통해 생각의 진동수를 바꾸며 집합의식에 있는 새로운 정보를 창발 한다.





내면태도교정 대표 컨설턴트 유 명 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조직세우기' 프로그램을 국내기업에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가족세우기, 관계세우기, 성과세우기, 비전세우기, 돈세우기등 국내 실정에 맞는 세우기Constellations 교육과정을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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