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회색지대를 품을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이 있어야.......

리더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보면........

참으로, 아는 것이 많구나!

참으로, 가르치려는 욕구가 크구나!

참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구나!

하는 느낌이 올라온다.

그렇다 보니, 알고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려고 한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리더의 경우 팔로우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것에 실망한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요것만 고치면 잘 될 수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 것을 못 고쳐서 일을 그르치네요!’ 한 리더의 말이다.

여기서 리더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걸까?

바로 팔로우의 욕구다. 리더는 자신의 것을 주려는 욕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팔로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받아들일 공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자신의 욕구부터 쏟아내야 한다. 그 것을 쏟아내면 팔로우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 된다. 이 경우는 그래도 다행이다. 팔로우 말을 듣고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니깐.......

심한 경우는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그대로 따라 주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팔로우의 말을 무시하는 경우다. 팔로우의 의견이 리더와 상반될 경우 리더는 자신을 무시하는 걸로 간주하고 ‘윽박지르기 작전’으로 돌입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리더가 ‘흑 아니면 백’ 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패턴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리더라고 할 수 없다. 그냥 관리자 자리에 있는 사람일 뿐이다. 따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 어찌 리더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양한 칼라의 옷을 입는다. 완전 흑색과 완전 흰색을 뺀 나머지 모든 칼라의 옷에는 회색이 들어가 있다. 회색이 많이 들어가면 칼라의 톤이 무겁고, 적게 들어가면 칼라의 톤이 가볍다. 검정색과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려면 초상집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그 외의 장소에서는 대부분 회색이 들어간 칼라의 옷을 입고 있다.

다양한 칼라의 옷을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리더는 많은 팔로우에게 지나가는 말 한마디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힘주어 가르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가르치는 리더라면.........

그 것은 당신의 욕구를 당신 부하직원에게서 채우려는 행동이다.

당신이 리더로서 존경받고 싶다면, 당신의 부하직원이 당신에게서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가슴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