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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경영
조직세우기
2010. 11. 18. 10:33
한국에 복잡계이론을 소개한 김창욱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복잡계경영’의 실체는 3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기조직화경영, 적응경영, 시스템경영이 그것이다.
1.자기조직화경영(Self-organizing)
자기조직화경영의 핵심은 ‘작은 혼돈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나비가 날갯짓 한번 한 것이 뉴욕에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나비효과가 바로 자기조직화경영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문구다. ‘조직에 혁신을 가져오고 싶으면 우선 작은 혼돈을 일으키라’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사실 위기도 그렇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은행이었던 베어링스가 무너진 것은 닉 리슨이라는 직원 한 명의 작은 투자 손실에서 비롯됐다. 결국 커다란 위기와 커다란 혁신을 가져오는 요인은 모두 사소한 데서 출발한다.
최근 펩시는 음료시장에서 코카콜라 아성을 무너뜨리고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소수자를 존중하는 작은 변화에서 비롯됐다. 펩시 CEO인 인드라 누이는 전형적인 인도 여성. 누이 회장이 펩시에 들어오기 전까지 펩시에는 CEO급 여성이 전혀 없었을 뿐더러 다문화에 익숙한 글로벌 인재도 전무했다. 그러나 누이 회장이 온 이후 펩시는 ‘인종의 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변화했다. 사내이사와 종업원 중 여성과 소수민족 비율이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동시에 근본적으로 각 문화 전통을 존중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기업문화가 형성됐다. 이들이 세계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펩시는 세계 음료시장 최강자로 등극했다.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도 결국 자기조직화경영의 일례다. 네트워크 시대에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는 인물을 잘 찾아내 공략하면 적은 노력으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최근 NHN이 네트워크 분석 전문가를 채용해 본격적인 네트워크 분석을 시작한 것도 결국은 같은 얘기다.
2.적응경영
사실 적응경영은 이미 ‘시나리오경영’이란 얘기로 익숙한 개념이다. 김창욱 박사는 “복잡계경영은 결국 너무도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여러 결과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맞는 시나리오를 마련해둔 뒤 그때그때 적합한 시나리오를 대입하는 게 바로 적응경영”이라고 설명한다. 삼성그룹이 시나리오경영을 시도한 것도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미 ‘복잡계경영’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고 계열사 관계자들을 꾸준히 교육한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3.시스템경영
시스템경영이란 간단하게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본으로 활용하자’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사람의 머리로 모든 상황을 가정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컴퓨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물론 속내는 간단치 않다. 수많은 변수를 입력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장기과제로 새로운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의 SCM은 주문이 들어오면 순차적으로 물건을 내보낸 후 남은 재고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재고가 남지 않도록 생산과정을 컨트롤하는 게 관건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전 세계 수많은 작업장에서 수시로 주문과 물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단선적인 SCM 솔루션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입력한 새로운 SCM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 실시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그 프로그램이 바로바로 현장에 접목되는 게 새로운 SCM의 개요다.
복잡계경영의 한계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게 들리는 ‘복잡계경영’이 국내에 소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널리 전파되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관심도 많고 내용을 들으면 다들 깜짝 놀라며 ‘참신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만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라며 혼란스러워 한다. 사실 ‘복잡계경영’은 이전에 발생한 사안의 복잡미묘한 실체와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과연 현재 사건이 어디로 튈 건지에 대한 예측은 어렵다. 그렇다면 쓸모없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론도 꽤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복잡계경영이 미래에 벌어질 상황을 예측한다기보다, 미리미리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경제시스템 자체가 위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사정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복잡계경영이 실제 경영에 접목되려면 조직의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단기적인 성과만을 중시하는 풍토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 때문에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에서는 도입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 귀띔한다.
1.자기조직화경영(Self-organizing)
자기조직화경영의 핵심은 ‘작은 혼돈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나비가 날갯짓 한번 한 것이 뉴욕에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나비효과가 바로 자기조직화경영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문구다. ‘조직에 혁신을 가져오고 싶으면 우선 작은 혼돈을 일으키라’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사실 위기도 그렇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은행이었던 베어링스가 무너진 것은 닉 리슨이라는 직원 한 명의 작은 투자 손실에서 비롯됐다. 결국 커다란 위기와 커다란 혁신을 가져오는 요인은 모두 사소한 데서 출발한다.
최근 펩시는 음료시장에서 코카콜라 아성을 무너뜨리고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소수자를 존중하는 작은 변화에서 비롯됐다. 펩시 CEO인 인드라 누이는 전형적인 인도 여성. 누이 회장이 펩시에 들어오기 전까지 펩시에는 CEO급 여성이 전혀 없었을 뿐더러 다문화에 익숙한 글로벌 인재도 전무했다. 그러나 누이 회장이 온 이후 펩시는 ‘인종의 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변화했다. 사내이사와 종업원 중 여성과 소수민족 비율이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동시에 근본적으로 각 문화 전통을 존중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기업문화가 형성됐다. 이들이 세계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펩시는 세계 음료시장 최강자로 등극했다.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도 결국 자기조직화경영의 일례다. 네트워크 시대에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는 인물을 잘 찾아내 공략하면 적은 노력으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최근 NHN이 네트워크 분석 전문가를 채용해 본격적인 네트워크 분석을 시작한 것도 결국은 같은 얘기다.
2.적응경영
사실 적응경영은 이미 ‘시나리오경영’이란 얘기로 익숙한 개념이다. 김창욱 박사는 “복잡계경영은 결국 너무도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여러 결과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맞는 시나리오를 마련해둔 뒤 그때그때 적합한 시나리오를 대입하는 게 바로 적응경영”이라고 설명한다. 삼성그룹이 시나리오경영을 시도한 것도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미 ‘복잡계경영’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고 계열사 관계자들을 꾸준히 교육한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3.시스템경영
시스템경영이란 간단하게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본으로 활용하자’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사람의 머리로 모든 상황을 가정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컴퓨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물론 속내는 간단치 않다. 수많은 변수를 입력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장기과제로 새로운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의 SCM은 주문이 들어오면 순차적으로 물건을 내보낸 후 남은 재고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재고가 남지 않도록 생산과정을 컨트롤하는 게 관건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전 세계 수많은 작업장에서 수시로 주문과 물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단선적인 SCM 솔루션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입력한 새로운 SCM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 실시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그 프로그램이 바로바로 현장에 접목되는 게 새로운 SCM의 개요다.
복잡계경영의 한계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게 들리는 ‘복잡계경영’이 국내에 소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널리 전파되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관심도 많고 내용을 들으면 다들 깜짝 놀라며 ‘참신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만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라며 혼란스러워 한다. 사실 ‘복잡계경영’은 이전에 발생한 사안의 복잡미묘한 실체와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과연 현재 사건이 어디로 튈 건지에 대한 예측은 어렵다. 그렇다면 쓸모없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론도 꽤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복잡계경영이 미래에 벌어질 상황을 예측한다기보다, 미리미리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경제시스템 자체가 위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사정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복잡계경영이 실제 경영에 접목되려면 조직의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단기적인 성과만을 중시하는 풍토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 때문에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에서는 도입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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