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눈물

InnerMind에세이 2010. 8. 4. 11:24

딸이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고 용돈을 달라고 한다.

만원을 주니...........

오천원만 더 달라고 한다. 

오천원을 더 주니.............

입이 귀에 걸려서 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딸은 중학교 때 그렸던 유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었다. 

내 얼굴을 보자마자 난데없이 미술학원에 다니겠다고 하며 눈물을 흘린다.........

눈물의 색깔을 보니.........

지난 시간의 반성과 회한의 빛을 띠고 있었다.....

 

딸이 만났던 친구는 춤을 추던 친구였는데..........

전공을 실용음악으로 바꿔서 대입 준비를 하는 친구였다.

 

아마도 친구가 자신의 비전과 꿈을 이야기 한 듯 하다.

 

그 것이 동기가 되었는지.........

자신도 뭔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저절로 흐르는 눈물이 민망스럽게 느껴졌는지..........

웃어가며.......징징거려가며.............

어린 유아처럼 막무가내로 미술학원에 보내달라고 땡깡을 부렸다.

 

나는 딸을 안아주면서 딸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딸이 답을 이미 알고 있다 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굳이 여러 말을 하지 않았다.

 

 

지난 1학기 딸의 성적은 바닥이었다.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3.5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누누히 당부를 했었기 때문에.......

딸은 나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를 했던 모양이다.

 

나는 딸의 성적에 열 받아 나의 대학원 성적표와 딸의 성적표를 컴에 동시에 올려 놓고 고문 한 적도 있었다.

나는 전액은 아니라도 약간의 장학금이라도 받아 학자금에 보탰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하자고

부탁했었다. 어째든 나는 내 생각대로 학교 생활을 했고,,,,,,,,,,딸은 그렇지 않았다.

 

이제, 딸은 학비 마련을 못하면 휴학을 하고 학비를 스스로 벌어서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한다.

나는 딸을 도울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번 기회에 삶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훈련이 되길 바란다.

딸은 나의 의지를 알기에.............

'두렵다'고 한다.

 

사는 것은 두려움의 연속이다.

'도전'은 두려움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성인 초기.....딸...........

성숙한 어른으로 되어가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 가는지 보는 것도...........

엄마로서 흥미롭다. 




내면태도교정 대표 컨설턴트 유 명 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조직세우기' 프로그램을 국내기업에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가족세우기, 관계세우기, 성과세우기, 비전세우기, 돈세우기등 국내 실정에 맞는 세우기Constellations 교육과정을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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